영화 / / 2023. 1. 30. 01:00

<인사동 스캔들> 영화, 복원 못할 그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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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복원 전문가의 등장

미술품 경매가 한창인 곳에서 갑자기 경매에 참석한 사람들의 핸드폰이 일제히 울리기 시작하더니 메시지가 하나씩이 전달된다. 메시지는 "현재 경매 중인 그림과 동일한 그림이 등장했으니 경매에 주의하라."라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곧바로 경매 주최 측에 전달되고 주최 측은 경매를 잠시 중단하고 쉼을 갖는다. 경매 주최 측은 현재 자신들이 경매에 내놓은 그림이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강준(김래원)에게 감정을 부탁한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그림 복원사로 활동을 한 사람으로 그의 별명은 '신의 손을 가진 복원가'였다. 그림을 감정한 이강준은 그림이 위작이라고 말하며 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이에 사람들은 그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강준이 그림 외에 좋아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도박이었다. 도박장에서 그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하지만 그의 거침없는 행동에 비해 실력은 형편 없었다. 이미 가진 돈을 다 잃었을 뿐만 아니라 빚까지 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자동차와 신체까지도 도박에 걸게 되지만 역시 행운의 여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그의 인생에 어둠의 그림자가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한 남성이 들어와 이강준을 비롯해 도박장에 있는 사람들을 때려눕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강준에게 한 가지 거래를 제안한다. 거래를 제안한 사람은 배태진(엄정화) 회장(엄정화)이다. 배태진 회장은 갤러리를 운영하는 미술계의 거물이다. 하지만 위작들을 거래하고 진품은 일본이나 해외로 밀수출하는 사람으로 돈, 권력, 명예를 위해서라면 예술가들을 협박하고 무력을 일삼으며 작품을 빼앗는 등 어떤 일이든 하는 사람이다. 이런 배태진 회장이 이강준에게 몇 차례 연락을 했지만, 이강준은 그녀의 연락을 무시했다. 그래서 이렇게 그를 찾아온 것이다. 배태진 회장은 이강준에게 10억 원이라는 거금을 주겠다고 하며, '벽안도'라는 그림을 복원해 달라고 한다. 돈이 필요했던 이강준은 그녀의 제안을 수락하고, 복원을 위해 1년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벽안도' 복원 프로젝트

벽안도는 약 400년 전 그림으로 일제강점기에 들어가면서 사라져 버린 그림으로, 배태진 회장이 교토에서 찾아내 한국으로 가져온 작품이다. 그림만 제대로 복원한다면 4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그림으로 영화에서는 설정하고 있다. 사업에 능한 배태진 회장은 언론사들을 불러 '벽안도 복원 프로젝트'에 대해 알리며 "그림이 복원되면 나라에 기증하겠다."라고 하며 언론의 관심을 쏠리게 하는데 성공한다. 과연 배태진 회장은 자신의 말처럼 그림이 복원되면 나라에 기증할까? 그녀는 이미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복원된 벽안도를 일본에 몰래 팔아넘기려는 속셈이다. 이강준은 배태진 회장이 운영하는 갤러리 안에서 벽안도를 복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강준은 그저 복원에만 능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벽안도를 복원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무엇인가를 꾸민다. 그렇게 벽안도가 복원되는 중에 배태진 회장이 운영하는 갤러리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전시되어 있던 그림이 도난을 당하고 심지어 갤러리의 건물 벽을 뚫어 작품을 도난당하기도 한다. 과연 이것이 우연히 일어난 일일까? 이강준은 이런 일들과 자신이 무관한 듯 행동을 한다. 이강준은 벽안도 복원과 함께 '벽안도 복제'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있는 복제 전문가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며 함께 팀을 꾸려 실행에 옮긴다. 우선 벽안도는 400년 전 작품이라는 점에서 복원 및 복제에도 심열을 기울여야 한다. 옛날 종이를 모아 그것을 차가운 계곡물에 씻어 종이에 묻은 먹(물감)을 지우고, 그것들을 다시 전통방식으로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해야 한다. 또한 옛날 사용했던 먹(물감)을 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주 산속 깊은 동굴이나 오래된 건물에 쌓인 먼지들을 모이는 것이다. 이 작업이 가장 힘든데 이 먼지들만 있으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기의 측정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준은 이 모든 작업을 직접 하며 그림을 복원함과 동시에 복제품을 만들어 배태진 회장에게 골탕 먹일 작전을 세운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른 뒤, 그토록 기다리던 벽안도가 완벽히 복원이 되었다. 복원된 벽안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역시나 복원된 그림은 탐욕에 눈먼 배태진 회장에 의해 일본으로 밀수출된다. 벽안도를 구입한 일본에서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기로 그림을 확인하는데, 기계가 연대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한다. 이말은, 이강준이 복원해서 배태진에게 준 벽안도가 진품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이강준은 처음부터 배태진 회장에게 접근했던 것이다. 많은 예술가들에게 악을 일삼았던 그녀가 이번에 제대로 당한 것이다. 예술가들을 괴롭히며 악행을 일삼아 부와 권력을 쥐고 살았던 그녀에게 통쾌한 복수를 한 것이다.

 

미술계와 그림 복원에 대한 이해

이 영화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미술계에 대한 이해, 특별히 그림 복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화이다. 영화에서 예술작품들이 밀거래 되는 장면들을 여러 번 보여 주는데, 그만큼 세계 각국의 미술품들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영화에서처럼 돈과 권력을 가진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그 미술품의 참된 아름다움과 의미가 묻혀져 버리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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